논평

종교가 중요한 이유: 사회의 소금

종교를 사회의 소금에 빗댄 이 글은 종교의 가치에 대한 5부작 연재 중 네 번째이다.

“종교는 사회를 만든 위대한 창조자이다.” – 랍비 조나단 새크스(Rabbi Jonathan Sacks)[1]

고대 문화 전반에서 소금은 우정과 연민, 관용의 상징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약의 상징으로 소금을 숭배했고, 페르시아인들은 덕과 은혜의 상징으로 소금을 찬미했으며, 아랍 문화에서는 선의의 표시로 소금을 귀하게 여겼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세상의 소금”[2]으로 비유하시며 “서로 화목하라”[3]라고 이르셨다. 기독교인들은 이 말씀을 자신들이 살던 사회를 지지하라는 부름으로 받아들였다. 사람은 늘 관계 속에 살아왔으며 오늘날에도 이 비유는 여전히 영적인 반향이 크다. 종교는 마치 소금처럼, 낯선 사람들의 상호 작용에서 양념 같은 역할을 하거나 사람들이 맺는 관계에 맛을 더하며 우리처럼 평범한 존재의 소중한 면들을 보존하기도 한다. 즉, 사회의 소금이 된다는 것은 사회의 안녕과 성공의 풍미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Kor. Salt of Society

사회란 무수한 계층과 특성, 측면, 감수성이 존재하는 복잡한 유기체이다. 정부, 상업, 예술, 가족, 학교는 모두 국가 활성화에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종교는 도덕적 지침과 자선적 헌신, 그리고 위엄 있는 힘을 부여하며 이 유대 관계에 활력을 더하는 데 일조한다.

도덕의 우물

우리는 사회 전체가 물을 길어 쓸 수 있는 우물로서 종교를 물려받는다. 법과 정치의 언어도 도덕적 문법을 유지하지만, 우리가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는 방식은 종교적 이상에서 차용된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명절과 모두 함께 축하하는 기념일에는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규약의 이면에는 종교인들의 헌신이 있다. 종교가 도덕을 독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는 분명 우리의 보편적 환경을 좌우하며 옳고 그른 개념을 형성한다. “역사의 교훈”이라 일컫는 것에 비추어 철학자 윌 듀런트(Will Durant)와 에리얼 듀런트(Ariel Durant)는 이렇게 주장했다. “지금껏 역사에서 종교의 도움 없이 도덕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유지했다고 할만한 사회는 없었다.”[4] 실로, 종교의 우물에서 솟아나는 사상은 모든 사람이 마시도록 흘러 넘친다.

그러나 그 물맛이 늘 달콤한 것은 아니다. 지혜의 근원인 종교는 사람을 도전하게 하고 곤란에 맞서게 하며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 종교의 목소리는 한 세대의 유행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종교의 가치는 다수 소비자의 구미에만 맞춰진 요즘 삶의 추세에 반기를 든다. 랍비 조나단 새크스(Rabbi Jonathan Sacks)는, 종교가 “때로 남보다 자신이 소중하고, 책임보다 권리가 앞서며,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하고, 베푸는 것보다 더 많이 써야 하며, 남에게 봉사하기보다 자신이 성공해야 한다는 문화의 유혹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한다.”[5]라고 말했다.

자선 단체와 사회 자본

종교의 가치는 설교나 찬송가에서만이 아니라 무료 급식소와 병원, 학교, 그리고 수없이 많은 인도주의적 사업이 펼쳐지는 곳에서도 음성을 높인다. 요컨대, 종교는 사회 자본을 형성한다. 연구에 의하면 매주 예배 의식에 참석하는 사람의 90퍼센트 이상이 자선 단체에 기부하며 70퍼센트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선 목적의 자원봉사를 한다.[6] 종교는 나눔을 장려하며, 나눔은 그 주체에게 혜택이 되어 돌아온다. 예시바 대학 연구팀은 거의 십만 명에 이르는 여성의 종교 활동을 연구한 결과 “교회나 지성소 등 장소를 불문하고 예배 의식에 참석하는 것은 긍정적인 삶의 관점을 얻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7]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연구에 따르면, 예배 의식에 참석하고 기도를 하는 것이 더 큰 행복과 삶의 만족, 그리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일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한다.[8]

종교인들은 사회의 활력과 화합에 크게 공헌한다. 아메리칸 그레이스(American Grace)라는 기념비적인 연구에서는 종교인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관대한 이웃이자 더 성실한 시민”[9]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자선적 태도는 외견상 소소한 행위들로 나타난다. 예컨대, 교회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노숙인에게 선뜻 돈을 내어 주고, 상점 점원에게 더 받은 거스름돈을 되돌려 주며, 헌혈을 하고, 낯선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등 좀더 많은 자선을 베푼다.[10]

품위와 예절

교회에 가고 타인의 삶과 흥미를 공유할 때 우리는 마음속에 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춘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종교인은 지역 사회 조직에 가담하고,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에 일조하며, 지역의 시민 및 정치 활동에서 역할을 담당하거나, 사회 및 정치 개혁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11] 신앙인들은 이웃과 지역 사회, 그리고 국가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 

그러나 사회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그 혜택을 누리는 일은 자기 권리인 동시에 타인에 대한 의무인 만큼 어느 한쪽에만 이로운 일이 아니다. 시공을 초월한 이 오랜 지혜는 황금률이라 불린다. “내가 남에게 받기 바라는 대로 남을 대하라”라는 말은 예절의 도덕적 토대이다. 종교인이건 아니건 황금률이라는 상호 의무가 모든 사람이 타고난 존엄성과 선택을 좌우하는 도덕적 양심에 관한 진리를 드러낸다는 데는 둘 다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인류가 사회를 이루고 차이를 이해하며 상대의 호의에 기대는 한, 종교라는 소금은 공익을 지키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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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rles Taylor and Jonathan Sacks on the Future of Religion,” YouTube, McGill University event.

[2] 마태복음 5:13.

[3] 마가복음 9:50

[4] Will and Ariel Durant, The Lessons of History (1996), 51.

[5] “Chief Rabbi Lord Sacks on the Role of Religion in Society,” YouTube, British House of Lords speech.

[6] Arthur C. Brooks, “Religious Faith and Charitable Giving,” Policy Review, Oct. 2003. 유사한 통계 자료를 “Faith Matters Survey 2006”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American Grace: How Religion Divides and Unites Us에 인용되어 있다.

[7] Eliezer Schnall, “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al study,” Journal of Religion and Health, Nov. 2011.“ 또한 Gabe LaMonica, “Study Links Regular Religious Service Attendance, Outlook on Life,” CNN Belief Blog, Nov. 10, 2011 참조한다.

[8] Jeff Levin, “Religious Behavior, Health, and Well-Being Among Israeli Jews: Findings From the European Social Survey,” Psychology of Religion and Spirituality, Nov. 2013.

[9] Robert A. Putnam and David E. Campbell, American Grace: How Religion Divides and Unites Us(2010), 444.

[10] American Grace, 451.

[11] American Grace, 4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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